전문가들 "아이폰에 지나친 의존…주가 조만간 내리막"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 애플이 올 들어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시총 1조달러 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버블 상태로 조만간 반락할 것이란 경계감도 고조되고 있다.
애플 주가 1년 추이[출처:마켓워치] |
애플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각) 133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시가총액은 7700억달러(약 846조1530억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애플 시총이 지난 9거래일 중 8일간 신고가를 쉬지 않고 새로 쓰면서 시총 2위인 엑손 모빌과의 격차를 점차 벌리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고평가에 대한 경계론도 덩달아 쏟아지고 있다.
24일 투자그룹 비스포크(Bespoke)는 차트 분석을 통해 애플이 "지나친 과매수(extremem overbought)" 영역에 접어들었다며 대대적인 조정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애브헤이 람바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주가에 대해 '중립'을 제시하며 향후 12개월 내로 주가가 115달러 수준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 주가가 아이폰 판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아이폰6가 최근 히트를 치긴 했지만 이후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면 주가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플워치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
람바는 최근 보도 내용들을 보면 애플워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며 애널리스트 상당수가 올해 판매 대수를 2000만~3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즈호증권은 아이폰 판매 성장세가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애플워치가 그 틈을 충분히 메우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아직까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애플 주가의 추가 상승을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대표적인 애플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이달 초 애플 주가가 주당 216달러까지 충분히 오를 것이라며 시가총액 1조3000억달러 달성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