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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경기지표 부진…전문가들 "2월까지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15년03월02일 19:17

최종수정 : 2015년03월02일 19:17

정부 "기저효과·설 이동·담뱃값 등 겹쳐 일시적 둔화"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연초부터 생산과 소비, 투자,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는 등 경기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상승한 기저효과와 설이 1월에서 2월로 이동하고, 담뱃값 인상 등이 한번에 몰리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2월 수치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동반 감소하고 광공업 생산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둔화됐다. 우리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수출도 전년에 비해 3.4% 줄었다.

2월 전산업생산은 -1.7%, 소비는 -3.1%, 투자는 -7.1%로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동반감소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3.7% 감소했는데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제조업평균가동률(74.1%)도 2009년 5월(73.4%)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월 산업활동동향. 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모두 감소했다.

수출입도 동반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414억 6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수입은 338억달러로 19.6% 줄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계획없이 기자실을 찾아 긴급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찬우 국장은 "최근 경제지표 둔화는 일시적인 요인"이라며 "지난 연말 자동차 밀어내기 생산에 따른 기저효과, 설 이동(1월→2월), 담뱃값 인상, 따뜻한 날씨, 유가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실물지표들의 월별변동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2개월씩 묶어서 볼 경우 개선 흐름은 지속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와 유가하락 등의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 이후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평가는 정부보다는 부정적이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수출은 금융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수출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수출은 2013년(-1.3%) 감소한 이후 2013~2014년 2% 증가에 그쳤고 2000년 이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9.7%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3년 동안 한국 수출은 매우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행과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을 각각 3.1%, 3.7%로 전망하는 등 향후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고 전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1월 지표가 잘 나온 건 아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10월~11월에 빠진 게 12월에 반등은 했지만 다 회복된 것은 아니고 1~2월치가 나오면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경기가 확 살아날 느낌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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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7개·검단2개 5호선 연장선, 내년 하반기 확정안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는 본사업으로 확정하고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내년 하반기 중 확정 노선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자체간 입장차로 사업이 미뤄질 것이란 판단에 지난 1월 발표했던 중재안을 바탕으로 우선 행정 절차부터 시작한 뒤 중재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기본계획 수립 이전까지 약 1년가량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두 지자체가 이견을 좁히며 노선변경이나 추가역 신설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부연장 노선도 [자료=국토부] ◆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본사업 전환…지지부진하던 사업, 급물살타나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서울 5호선 연장사업 기본계획 수립 이전에 노선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할때 정확하게 어디를 지나는지 노선 등이 정해져야 한다"면서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는 시기에 따라 (변경될 여지는 있지만) 내년 하반기 중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광위는 지난 6일 본회의를 열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을 의결했다. 그동안 5호선 연장사업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서 추가 검토 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추가 검토 사업은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이 아니어서 후속 절차 진행이 불가능했다. 이에 대광위는 우선 본사업으로 전환해 행정 절차에 착수한 뒤 여건에 맞게 노선을 확정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5호선 연장 사업은 2017년부터 논의됐지만 두 지자체간 이견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미뤄졌다. 다만 인천시와 김포시는 지난 1월 발표된 대광위의 노선 조정안도 거부했고 지난 4월 역 추가·조정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조정안은 정거장 10개(환승 정거장 5개)를 김포 관내 7개(환승 정거장 3개), 인천 관내 2개(환승 정거장 2개), 서울 관내 1개로 각각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광위는 공청회를 열어 대광위 조정안으로 예비타당성조사부터 받는 방안을 제안했고 두 지자체 모두 이에 동의했다. 추가역 신설과 노선 경로는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간 협의는 지금도 계속 협의를 하고 있고 예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협의가 되면 (노선안) 변경하면 된다"면서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협의는 수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사진=서울교통공사] ◆ 인천·김포 갈등 여전…추가역 신설 입장 고수 본사업으로 확정된 5호선 연장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조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기본계획까지 확정되면 설계와 착공이 이뤄진다. 사업이 완료되기까지는 9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정부 중재안으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데는 동의했지만 추후 지자체별로 추가역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시기가 늦춰지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은 검단뿐 아니라 서구 원도심에 2개 역사를 더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정안에서 제외된 원당역은 추가하고 김포 감정동에 들어설 역을 인천 동구 불로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김포시는 중재안에 더해 풍무2역과 김포경찰서역, 마송역 등 3개 역사가 추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행정적 절차 진행을 우선 조정안으로 진행해야 하는만큼 지지했던 것"이라며 "대광위나 기재부와 협의를 해야 하지만 추가역에 대해선 별도 협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천시와 김포시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대광위 조정안이 그대로 확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과 김포에 5호선 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본사업으로 밀어붙였지만 양쪽이 요구하는 추가역을 설치할 경우 그만큼 비용과 소요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고 어느 한쪽 지자체의 요구사항만을 반영하기도 어려워 사실상 중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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