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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월 수출입 급감, 저유가·선박조정 차이 때문"(종합)

기사입력 : 2015년03월02일 11:35

최종수정 : 2015년03월02일 13:04

"2월도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 전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이 1월 국제수지(BOP) 기준으로 수출 규모가 급감한 것에 대해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가공 수출 감소와 선박 수출 계상 방식 차이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공무역 수출 감소세가 우리나라 국제수지의 불안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는 점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 팀장은 2일 '2015년 1월 국제수지(잠정)'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1월 수출입이 전년동기대비 급감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월 경상수지는 6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수치로는 사상 최대치다.

이중 국제수지(FOB )기준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수입은 16.9% 감소했다. 통관기준으로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0.7%,  수입은 11% 줄었다.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돼 불황형 흑자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나 한은은 불황형 흑자라기 보다 가공무역이 부진했고 선박 수출 계상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노 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석유제품을 제외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원유제품과 에너지류를 제외한 수입도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1월 수출입이 급감했지만 결국 지난해 11~12월과 비슷한 양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선박수출 계상방식의 차이로 통관기준과 국제수지 기준 수출의 등락폭이 큰 차이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그는 "통관기준은 선박 수출신고 시 수출 대금이 계상되나 국제수지 기준은 선박 수출 대금 영수기준 인도시 계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수기준의 차이로, 2월과 3월에는 돈이 들어오게 된다"며 "분기 단위로 보면 1월 수출 감소가 중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생산과 관련, 가공무역과 중계무역 위축이 추세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해당 부분이 본원소득수지로 이전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가공무역 둔화 등이 기업의 배당 증가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 팀장은 "가공무역 형태의 국제무역 거래가 없어진다기 보다는 해외 직접투자 시 기업이 생산, 판매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해외 기업의 직접투자 시 이익이 생길 경우 배당으로 들어오면서 본원소득수지로 이전되고 있으며, (가공무역 둔화가) 상당부분 국제수지에 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가 1월 29억달러로 월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다만 가공무역 등의 둔화가 장기적으로 수출 부진을 야기시킬 수 있는만큼 이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노 팀장은 "가공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서 수출 측면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2월 국제수지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 팀장은 "구체적 규모는 밝히기 이르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2월에도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한은에 따르면 국제수지(FOB) 기준 수출은 455억2000달러, 수입은 38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0.0%, 16.9% 줄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수지 기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에서 가공무역 수출 감소의 기여도는 3.7%에 달한다고 봤다. 중계무역은 1.1%, 선박조정 관련부분은 4.5%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83억2000만달러에서 70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 15억4000만달러에서 24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11억8000만달러에서 29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98억달러에서 82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 확대 등으로 전월의 13억5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출 감소 등으로 전월의 61억6000만달러에서 36억2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8000만달러 유출초를 시현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차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51억3000만달러에서 유출초에서 4억9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준비자산은 4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통관기준 1월 수출입을 살펴보면 수출은 452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 선박, 반도체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화공품과 가전제품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중남미,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대 EU, 일본 등은 감소했다.

1월 수입은 39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다. 에너지류 제외 시 5.0% 증가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14.3%, 11.2% 늘었으나 원자재 수입이 24.8%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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