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감소에도 투자 확대..세액공제 규모 증가 탓
[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의 법인세 규모가 2013년 대비 43.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삼성전자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27조875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조4890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이 228조원대에서 206조원대로 전년 대비 9.83% 감소한 영향이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연결기준 매출액 및 법인세 추이. 단위 : 백만원 <출처:금융감독원> |
지난해 삼성전자가 지출한 법인세는 4조4810억원으로, 2013년 7조8900억원에 비해 43.2% 줄었다.
법인세 감소율이 큰 이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와 다름 없는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함에 따라 법인세 공제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총지출액은 15조3255억원으로 2013년 14조7804억원을 상회했다.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의 취득 역시 22조429억원으로 2013년 23조1576억원에 비해 4.8% 밖에 줄지 않았다.
로얄티 지출 등 무형자산의 취득 규모는 2013년 1조4906억원에서 2014년 3조1410억원으로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줄이지 않음에 따라 세액공제 규모가 커져 법인세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