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료만 연 1400억 보험료+퇴직연금 가입
<사진=KT렌탈 제공> |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로 자동차보험에서만 매년 약 1400억원의 보험료(원수보험료) 수입 증가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렌탈이 보유한 자동차 대수는 11만2890대(2014년 3분기 기준)로, 롯데손보가 차량 전부를 영업용 차보험에 가입시키면 연간 1400억원의 보험료 수입이 생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정체기에 들어선 롯데손보 차보험 수익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의 최근 5개월 차보험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지난 7월 431억2300만원, 8월 383억2500만원, 9월 388억4900만원, 10월 413억9200만원, 11월 384억8700만원으로 성장 정체를 보였다.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는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영업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렌탈의 직원은 약 1000여명 수준으로 롯데손보가 얻는 퇴직연금 부담금(보험료) 연간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롯데손보의 경우 퇴직연금 적립총액 1조1289억원 중 계열사 적립 비중(2014년 말 기준)이 47.7%(5392억원)에 이르는 등 계열사 덕을 보고 있다.
롯데손보 측은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무것도 없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롯데그룹의 KT렌탈 인수의 최대 수혜자”라며 “차보험, 퇴직연금 분야에서만 연 2000억원의 매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동안 롯데손보는 낮은 영업이익과 줄어드는 순익 등으로 고민이 깊었다“며 "KT렌탈 인수 효과와 더불어 최근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어 건전성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억3800만원으로 전년(49억1200만원)보다 3.6% 축소됐다. 지난해부터 보험업계 회계기준 변경(1~12월)으로 2013년(4~12월) 산정 기준보다 3개월이나 더 유리하게 평가된 수치에서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