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백화점 업계가 오는 3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백화점 업계가 세일 초반부터 '선착순 행사' 등을 통해 고객의 지갑 열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백화점들이 대규모 봄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최근의 실적 부진을 털어버리기 위해서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가 꺾이면서 백화점은 여전히 마이너스 신장을 이어갔다. 지난달 매출증가율은 6%로 전환했지만 1월 매출이 부진한 탓에 1~2월 누계로는 -2.9%를 기록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마지막 대형행사인 봄 정기세일을 앞두고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봄 정기세일 첫날인 3일부터 5일까지 애비뉴엘 월드타워점을 뺀 모든 점포에서 10억원 규모의 '9대 파격가 아이템' 기획전을 열고 유모차와 주방용품 등 9개 품목 제품을 최대 68% 할인 판매한다.
이탈리아 고가 유모차 브랜드 '잉글레시나'의 트릴로지 유모차는 68만원에, 실리트 프리모 찜기세트는 5만9000원에 나온다.
와인 '샤또 무똥 로칠드 2011'는 99만원에 나오고, 코렐 2인 홈 세트는 8만4000원에 판매된다.
영 패션 매장을 새로 단장한 본점은 3∼7일 '영 패션 3대 그룹(대현·동광·시선) 패밀리세일'을 통해 1만원짜리 니트 원피스와 1천원짜리 티셔츠를 판매(각 100장/500장)하는 등 한정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도 세일 첫날인 오는 3일부터 각종 할인행사와 사은품을 늘려 집객을 최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3∼5일 강남점 9층에서 SI·아이올리·대현·시선·보끄레 등 5개 의류업체와 손잡고 플라스틱아일랜드·CC콜렉트·보브·잇미샤·온앤온 등 18개 브랜드의 봄 상품을 최대 80% 싸게 파는 '영캐주얼 5대 그룹 패밀리 대전'을 진행한다.
LAP 티셔츠는 5천원, 원피스 4만원에 판매되고 쥬크와 CC콜렉트 티셔츠는 각각 2만원, 온앤온 스커트는 1만9천원에 나온다.
매긴 재킷은 1만원, 잇미샤 재킷은 7만9000원에 살 수 있고 에고이스트 블라우스는 3만9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봄 상품 세일 행사를 작년보다 2개월 앞당기고 브랜드를 3개 늘렸으며, 물량도 20억원가량 많은 70억원 수준으로 늘려 소비자들은 '세일다운 세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봄철 이사와 혼수·고객 및 야외 활동족 잡기에 주력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3일부터 5일까지 다양한 인테리어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10일부터 16일까지 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 대전'을 진행하고 이월상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3일부터 5일까지 '남성 해외 패션대전'을 열고 이월 상품을 특가에 내놓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봄 세일 기간 '한화리조트 평생회원권'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오는 3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테마로 전 지점에서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세일은 명품관을 제외한 전 지점에서(△ 수원점 △ 센터시티 △ 타임월드 △ 진주점)에서 갤러리아카드로 70만원 이상 구매시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주어진다.
주요 세일브랜드로는 텐디, 미소페, 닥스제화 슈즈 브랜드 등이 20% 할인에, 헤지스 액세서리, 질스튜어트 액세서리, 쌤소나이트, 메트로시티 등 패션잡화가 10% 할인이 들어간다. 그리고 지이크, 킨록앤더슨 등이 20%, 갤럭시, 로가디스 등이 10% 등 남성정장 세일이 진행되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브랜드가 20% 할인에 들어간다.
백화점 관계자는 "봄 정기 세일 첫 주말은 세일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행사를 준비했다"며 "봄 세일로 소비회복에 불씨를 지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