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부증권은 13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수주에 이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하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이고 있다"며 "수주에 이어 재무구조 개선도 속도를 내면서 한진중공업은 올 들어 동종사들 중 가장 빨리 기업가치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에도 인천 율도부지 매각이 이어지면서 한진중공업은 지난주 143억원 포함 올해 들어 현재까지 900억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초와 3월 말 그리고 지난주까지 총 3건의 계약이 이뤄졌고, 여기에 추가로 5월에는 약 1000억원 그리고 올해 중에 추가로 2000억원 규모의 율도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또한, 지난달 말 인천 북항 항만시설관리권을 담보로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 이를 통해 약 85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율도부지 매각과 함께 ABS 발생을 통한 현금 유입은 6월 초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 상환에 충분한 자금"이라며 "이에 더해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지분 매각도 진행하고 있어 상반기 중으로 1100억원 이상의 현금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수주 확대와 더불어 한진중공업의 경영 안정화를 이끌고 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최근 수빅조선소가 컨테이너선 위주로 수주 활동을 가져가며 일부 초대형컨테이너선에 대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영도조선소는 LPG선과 소형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수주가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수주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따른 경영안정화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실들을 확인하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