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LG와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KIA 김기태 감독(가운데)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강렬한(?) 항의 끝에 퇴장을 당했다.
김기태 감독은 15일 잠실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더그아웃에서 쫓겨났다.
이날 김기태 감독은 팀이 5-2로 앞선 7회 말 그라운드로 나왔다. LG 대주자 문선재가 양현종의 견제에 걸렸는데 2루 베이스 커버 상황에서 주심이 세이프를 선언한 데 대한 항의였다.
당시 문선재는 베이스 커버를 시도하던 최용규의 글러브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베이스를 손으로 터치했다. 문선재의 주루플레이는 분명 최용규의 터치보다 조금 빨랐지만 주루라인을 한참 벗어난 게 문제였다.
김기태 감독은 문선재가 주루라인을 벗어났기 때문에 아웃이라고 주장했다. 주심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김기태 감독은 몸소 주루라인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자신의 몸을 이용해 주루라인의 허용범위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야구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지만 김기태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5분 넘게 어필했다는 이유로 올 시즌 첫 감독 퇴장의 불명예까지 안았다.
경기 후 KIA 팬들은 김기태 감독의 열정에 감탄했다며 응원 글을 올렸다. 올 시즌 김기태 감독 체제를 맞은 KIA는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에 비해 확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KIA의 올 시즌 성적은 8승5패로 현재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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