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작점…연말 가시적인 성과 정리될 것"
[뉴스핌=고종민 기자] 웰크론 헬스케어(예지미인)가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한 가운데,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중국 티몰 예지미인(웰크론 헬스케어)판매 홈페이지 캡쳐 |
지난 2013년과 2014년 시장 조사 및 반응을 거쳐 올해 1분기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방 생리대 '예지미인'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나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챙겨 구매하는 대표 품목 중 하나다. 한방 생리대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약 60%에 달하며, 한방 생리대는 한방 성분에 익숙한 중국 관광객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예지미인 좌훈쑥찜질패드'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외국인 인기품목 20위 안에 진입하는 등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진출 추진이 탄력을 받은 것이다.
앞서 까르푸, 테스코, RT마트 등 중국 내 대표 대형마트에 예지미인이 입점한 가운데, 지난달 중국 내 4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월마트 대부분의 매장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현재 까르푸는 전국 200여개 매장 중 북경·상해·광저우 등 1성급 도시 내 100여개 매장에 들어가 있으며, 테스코는 상해지역 10개 매장에 입점했다. 또 RT마트는 전국 200여개 매장 중 30곳에 들어가 있다.
또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중국 대표 온라인몰(BtoC,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인 티몰(T MALL)과 제이디닷컴(JD.COM) 등에도 추가 입점하면서 온오프라인 소매 네트워크가 구축됐으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양호하다. 예지미인이 현지서 주요 소비 가격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다. 웰크론 헬스케어는 예지미인 한방 생리대(건강한예지미인)를 28.90위안(5080원 상당)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의 상품들도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한방 이미지를 바탕으로 고품질·합리적 가격 등을 핵심 역량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 측은 "생리대 소비자 58%가 생리대 구매 시 20~30위안을 지출하며, 31%가 30~40위안을 지출하고 있다"며 "생리대를 구매하는 경로는 마트, 편의점 등이고, 구매 시 중요시하는 요인은 품질, 가격, 쾌적함 순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본격적인 사업의 초기인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아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울러 연말에 최종적인 실적이 나와야 가시적으로 성공적인 진출이 될지 말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중국 수출은 많이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진입 초기라서 지켜봐 달라"며 거듭 보수적으로 봐달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도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처럼 급격한 성장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는 20% 가량의 중국 매출 성장을 예상하며,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보수적으론 보고 있지만 타 계열사와 함께 웰크론의 주요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실제 숫자(실적)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성장성을 판단해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웰트론 헬스케어는 지난해 182억원의 매출액과 4억8838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 적자를 낸 이후 흑자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생리대 제품이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지역 매장과 편의점에서 판매된 만큼, 중국 직접 매출이 흑자전환의 원동력으로 판단키는 어렵다. 지난해는 내수 시장의 선전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중국 매출은 올해 실적에 본격 반영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