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인구와 자원 풍부… 1000달러대 인프라 수주 본격화
[뉴스핌=이연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가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 진출에 발벗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재계가 신흥시장 중남미와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은 6억 명의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함께 대표적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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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페루 리마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 도착하고 있다.<출처=뉴시스>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콜롬비아가 추진 중인 인프라 중심의 국가 개발 계획에는 한국 기업이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ICT(정보통신기술), 교통 시스템,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포럼에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축사에서 LG CNS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의 성과를 치하했다. 이에 따란 LG CNS는 콜롬비아를 넘어 중남미 주변 주변 국가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경제사절단으로 콜롬비아를 방문한 김대훈 LG CNS 사장은 "LG CNS는 대한민국 IT서비스기업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향후 콜롬비아를 거점으로 칠레, 페루, 브라질 등 라틴 아메리카 전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현대차, CJ 등 주요 기업들도 이번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기간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현지 진출과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박상진 사장이 페루, 칠레, 브라질 등 3개국을 방문해 현지 휴대폰시장과 판매동향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중남미 4개국을 돌며 현지시장 등을 둘러보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한화 박재홍 대표가 콜롬비아, 페루, 칠레지역의 건축자재와 중장비, 공작기계, 화학ㆍ발파 등의 수출여건을 점검한다. 이완경 GS글로벌 사장은 이번 박 대통령의 순방 지역을 순차적으로 둘러보고 현지에 신규 지사를 세울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와 손잡고 중소기업 상품의 중남미 지역 수출을 지원한다. CJ그룹 계열사 가운데 CJ대한통운과 CJ오쇼핑은 KOTRA와 중남미 전자상거래 진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ICT(정보통신기술), 물류 인프라 구축 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통해 우수한 우리 중기 제품이 중남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임으로서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