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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삼시세끼` 홈페이지 캡처> |
기존에 볼 수 있었던 맛집 탐방, 레시피 공개를 수준을 넘어 요리 좀 한다는 스타들이 나와 이른바 ‘쿡방’을 선보이고, ‘먹방’에 이야기를 입힌 드라마까지 등장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다.
쿡방 예능의 시작은 tvN의 ‘삼시세끼’가 끊었다.
방송 초창기 배우 이서진과 아이돌 가수 2PM 옥택연이 한가로운 농촌에서 삼시세끼를 자급자족하는 모습은 시간에 쫓겨 끼니를 때우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어 선보인 ‘삼시세끼-만재도 어촌편’은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차승원은 깍두기부터 매운탕, 짬뽕, 심지어 식빵까지 척척 만들어내며 ‘차셰프’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함께 한 유해진과 손호준 역시 차줌마의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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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수요미식회`> |
'냉장고를 부탁해’는 단순하게 요리의 레시피를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타들의 냉장고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또 어떻게 먹고사는지 사생활까지 보여 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어느 집 냉장고에나 흔히 있을법한 재료로 짧은 시간에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며 “말 그대로 처치곤란 천덕꾸러기 재료의 신분상승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tvN의 ‘수요미식회’는 ‘먹방 없는’ 음식 프로그램이다.
‘미식’에 일가견이 있는 출연진들이 특정 음식을 소개하고 식당의 탄생부터 문화사적 에피소드들을 맛있게 풀어낸다.
방송인 전현무, 슈퍼주니어 김희철, 연예계 손꼽히는 미식가 배우 김유석 등은 물론 요리 연구가 겸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신애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합류해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수요미식회’의 이길수PD는 “프로그램의 출발은 행복한 한 끼의 식사를 소개하고자 함이었다”면서 “20년 이상의 미식 전문가가 추천하고 미식에 정평이 난 출연진들이 풀어놓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입맛과 음식의 취향이 더 풍요로워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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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식샤를 합시다2`> |
tvN ‘식샤를 합시다’는 1인 가구와 ‘먹방’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극적인 재미를 조화시킨 비빔밥 드라마로 최근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2에서는 세종시로 삶의 터전을 옮긴 남자 주인공 구대영(윤두준)이 새로운 이웃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박준화 PD와 임수미 작가가 또한번 의기투합해 제작했다. 캐릭터, 스토리, 먹방(먹는 방송) 모두 한 단계 진화됐다는 평과 함께 시즌제 드라마의 좋은 예로 평가 받고 있다.
방송 한 관계자는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사회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 인간관계 단절에서 오는 외로움을 덜어준다”면서 “1인 가구, 먹방 등 시대적인 흐름과 맞물려 먹고 만드는 즐거움을 전하는 프로그램들이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