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채권단 요지부동…24일 합의안 마련 어려울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가 공공기관에 보유 현금을 모두 중앙은행으로 이전할 것을 명령해 자금난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출처 = AP/뉴시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법령이 지난주 이미 발표됐던 만큼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리스 국가부도(디폴트) 위기 상황에서 자금난이 그만큼 심각해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현금 이전 조치로 그리스 정부는 앞으로 15일간 30억유로 규모의 자금 충당을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내달 1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하는 7억7000만유로와 급여 지급을 겨우 마무리할 정도의 자금이다.
반면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 측은 그리스 디폴트 및 그렉시트(유로존 탈퇴) 리스크에도 꿈쩍 않는 모습이다.
WSJ는 오는 24일 시작되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 회의가 열리는 5월11일이 그리스 관련 합의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