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순매도 포지션 사상 최대 부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 국가부도(디폴트) 불안감이 고개를 들면서 한 동안 잘나가던 유로화 랠리에도 제동이 걸리려는 모습이다.
유로화 동전 <출처 = AP/뉴시스> |
지난 주말 드라기 총재는 그리스 사태가 긴박하긴 하지만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유로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21만2347계약으로 전주 기록했던 사상 최대 수준인 22만6560계약에서 크게 멀지 않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에다 할로우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야마우치 도시야는 "오는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와 채권단 측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유로화가 랠리를 보였던 것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지난 나흘 동안 달러 대비 2.3% 상승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장기간 강세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는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시간 기준 20일 오후 2시5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0777달러로 0.26% 하락 중이다.
앞서 야니스 드라가사키스 그리스 부총리는 "유로존 내에서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원한다"면서도 자신들의 쟁점을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유럽 채권단 측 역시 그리스가 경제 개혁에 나서야만 구제금융 마지막 집행분을 제공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