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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 결국엔 '그렉시트→위기전염'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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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그렉시트 불가피"…주변국 여전히 취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사태가 해결될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결국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각)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상황을 소개하며 그렉시트가 "거의 불가피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리스가 필요로 하는 구제금융 집행분이 제공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국가부도(디폴트)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하며, 그렉시트 가능성은 그만큼 임박해진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구제금융 지원이 점점 어려워지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하나는 그리스의 시리자당이 채권단 사이에서 개혁 이행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유로존의 결속력은 애초부터 강력하지 않았는데 시리자당 집권 이후 분열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둘째는 유럽인들이 지난 2012년에 부채 위기를 한 차례 겪으면서 은행 등 기관들이 체질 개선에 나선 덕분에 그렉시트로 인한 위기 확산 위험은 줄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나 유럽채권단 양측 모두가 정치적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합의를 위해 쉽사리 양보안을 내놓기가 어렵기 때문에 구제금융 제공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경우 채권단의 개혁 요구를 수용하려면 추가적인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기나긴 설득 작업을 펼쳐야 한다. 마찬가지로 채권단이 그리스 편을 들어주려 해도 무조건적인 구제금융을 반대하는 자국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자금난 해결이 위와 같은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서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게 될 경우 그리스가 키프로스와 마찬가지로 차용증서(IOU)를 발행해 유로화 고갈을 막고 유로존 내에 머무르려 하겠지만 이쯤 되면 디폴트와 그렉시트 상황은 한끗 차이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별 그리스 부채 익스포저 <출처 = ECB/IMF/블룸버그>
◆ 그렉시트 발생시 전염위기 '여전'

유로존 부채 위기를 겪으면서 각국이 체질 개선에 나서긴 했지만 그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유럽 내 위기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이 그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또 그렉시트가 발생해도 리스크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비교적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렉시트가 발생하는 순간 위기확산 불안감은 빠르게 고조될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효과도 사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뉴스사이트 밸류워크(ValueWalk)는 그렉시트 발생은 '과연'의 문제가 아닌 '언제'의 문제라며,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게 되면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그리스 부채 익스포저가 큰 국가들인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자체적인 경제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취약국인 만큼 이들이 타격을 입을 경우 위기 확산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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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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