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7일 주도주와 밸류에이션,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5월 증시도 상승 추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080~222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2010년~2014년까지 월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5월이 가장 부진했다"면서 "주도주, 밸류에이션 및 이익, 유동성이라는 세 가지 변수의 변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주도주가 변하거나 없어질 경우 추세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주도주는 중국 관련 소비주와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섹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제약 바이오 중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원료 사용 논란이 부각되고 주도주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심리는 불안해졌다"면서도 "주도주는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동방, 난방, 하이난 항공과 같이 여객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항공사의 상대주가와 국내 중국 소비관련 주도주(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하나투어)의 상대주가 추이는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며 "4월 동방(21%), 난방(37%) ,하이난(40%) 항공 주가는 20%~40%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바이오주의 지표는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업종지수 흐름을 참고해야 한다"며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업종지수는 4월 들어 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배율(PER) 상단은 14.2배"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익 추정치를 포함하면 10.9배로 이전 고점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기존 최고치를 경신하며 80조원대로 진입했고, 경신 이후 코스피는 25% 상승했다"며 "최근 영업익 최고치는 2011년 120조원대로 이를 넘어서는 시점은 올해 2~3분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실적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진단이다.
대기 유동성도 눈여겨 봐야 할 변수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부재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완화됐고, 국내 기업 이익개선 여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변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우호적인 시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7년과 2011년의 경우를 보면 지수가 이전 상단을 넘어서면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크게 증가한다"며 "현재 코스피는 이전 고점에 근접한 상황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규모가 축소될 것이고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유동성이 대기 중인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