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현지화를 위해 현지인 점포장 활용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금융연구원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인 점포장 활용방법' 보고서에서 HSBC, 씨티, Santander 등 글로벌 은행의 현지화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 은행은 점포장을 현지인으로 뽑는 대신 CFO와 감사를 보내 금융사고 가능성을 줄였다.
신흥국이라 점포장의 전문성이 부족하면 전문가를 보좌진으로 파견했다. 또 국내에서 유학 중인 현지인 학생들을 본사에서 뽑아 점포를 육성하는 전략을 짰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108개 국내은행 해외점포(사무소 제외) 중에서 점포장이 현지인인 점포는 2개 뿐이다. 외환은행 필리핀지점과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다. 이는 전체의 1.9%에 불과하다.
반면 국내 영업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사무소 제외) 39개 중 점포장이 한국인인 점포는 18개로 전체의 46.2%다.
서병호 연구위원은 "해외점포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지화를 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은행의 해외점포 자산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7%다. 일본 미쓰비시 UFJ(37.4%)와 미즈호(24.7%)와 비교했을 때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서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해외점포를 현지화하기 위해서는 현지은행 인수 합병과 함께 현지인 점포장의 활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