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1년새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들의 평균수익률이 각각 50%와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헬스케어와 바이오 종목의 경우 기업공개(IPO)이후 수익률이 238%를 상회했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IPO시즌을 맞아 헬스케어와 바이오 기업을 주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새 IPO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엔에스쇼핑 등 코스피기업 9개는 평균 55.1%, 휴메딕스 등 코스닥기업 41개는 평균 105.2%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기업들의 평균수익률이 코스닥에 비해서는 낮지만, 최고 손실률을 비교하면 화인베스틸이 마이너스 18.9%로 코스닥의 데브시스터즈 -43.7%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코스피가 코스닥보다는 수익률 편차가 적은 반면 수익률이 낮은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문경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은 IPO 수익률이 높고 손실률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안정적인 투자대상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와 바이오제약 분야의 수익률은 탁월하게 높았다. 기초의약물질과 생물학적 제제업체인 콜마BNH의 경우 730.0%,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아나가 341.9%, 녹십자엠에스와 휴메딕스 등 헬스케어와 바이오제약분야 9개 업체는 238.6%의 평균수익률을 보였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스몰캡팀장은 "지난해 상장한 헬스케어-바이오 주식들의 성과는 탁월했다"며 "하반기 상장기업 8개를 봐도 주가 평균수익률이 200%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이어 "올해도 헬스케어와 바이오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큰 산업테마가 헬스케어와 바이오 업종으로 대별되면서, 헬스케어에서 파생돼 새로 성장하는 화장품이나 의료기기업종도 최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장기술평가 개선과 심사환경을 시장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등 최근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IPO에 대한 정책지원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IPO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의 문 연구원은 "올해 IPO시장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며 "헬스케어나 바이오, IT컨텐츠 등 고부가가치 기술기업의 상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또 "최근 1년간 IPO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을 고려하면 저금리시대에 좋은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에스쇼핑 등 4개 기업 상장이 올들어 현재까지 IPO시장의 맛보기라면 지금부터 본격적인 IPO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향후 60개 이상의 기업들이 기업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의 최 팀장은 "올해 중 예상되는 IPO건수는 60개 이상으로 예상된다"면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도 관련주가 높은 상승률를 기록하며 글로벌 주도주로 자리잡는 양상이라 올해도 헬스케어와 바이오 공모주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향후 IPO대상 헬스케어-바이오 기업들로 코아스템, 씨트리, 펩트론 등 16개 기업을 소개했다.
정부가 헬스케어와 바이오를 미래신사업으로 규정하고 투자지원에 나서고 있어 향후 IPO에서 헬스케어와 바이오 기업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