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안녕하세요' '김제동의 톡투유' '마녀사냥' 등 대한민국은 TV와 상담중…"공감 소통 해법"

기사입력 : 2015년05월19일 15:50

최종수정 : 2015년05월19일 15:50

 

JTBC `김제동의 톡투유` 포스터 <사진=JTBC>
'안녕하세요' '김제동의 톡투유' '마녀사냥' 등 대한민국은 TV와 상담중…"공감 소통 해법"

[뉴스핌=이현경 기자] KBS 2TV ‘안녕하세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 ‘ JTBC ‘마녀사냥’ 등 고민을 나누는 상담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고충을 세상 밖에 외치며 해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안녕하세요’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연자의 남다른 고민이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녀사냥’에서는 19금 토크를 허용하며 솔직한 연애와 사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김제동의 톡투유)는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이 세상 이야기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2.5%(유료가구 기준, 광고제외,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다.

이같은 고민 토로 프로그램이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감대 형성…너도 알고, 나도 아는 우리의 이야기

공감 가는 고민 이야기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상담프로그램 <사진=JTBC `마녀사냥` `김제동의 톡투유`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캡처>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호감을 사는 이유는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고민은 시청자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꾸려진다. 위험한 사건에 휘말려 있거나, 범법 행위, 아무에게도 말 못할 정도의 지병을 얻은 우울한 사연이 아니다. 누구든 쉽게 이해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고민이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교양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면접의 폭력’과 ‘만만치 않은 취준생의 데이트 비용 부담’ ‘조기 교육의 필요성’ 등이 다뤄졌다. 또 ‘마녀사냥’에서는 연인간의 썸, 짝사랑 고백, 이성의 호감 유무 등 연애와 연인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룬다. ‘안녕하세요’는 고집불통인 아빠, 누나만 좋아하는 엄마 등 가족, 친구와의 고민이 주로 등장한다. 이렇듯 누구나 경험해본 사연이 등장하기 때문에 소통의 장이 자연스럽게 마련된다.

◆힘을 모으면 해결 가능한 고민

고민을 듣고 조언하는 `마녀사냥` MC 신동엽과 코너 '너의 톡소리가 들려' 출연진,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한 남자의 고민을 들은 청중이 조언과 위로를 건네는 장면, SNS에 푹 빠진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의 고충에 공감하는 현영과 허경환<사진=JTBC `마녀사냥` `김제동의 톡투유`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캡처>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의 등장이 상담 프로그램의 흥행 비결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문제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

청중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자신에게 쓰는 돈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한 남자의 고민이 전해졌다. 이를 들은 한 청중은 “책임감을 가지고 돈을 쓰는 사람은 자신에게 돈을 쓰는 것에 죄책감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인간적인 감정이지만 (자신에게 돈을 쓸) 자격 있는 분이다.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응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녀사냥’의 코너 ‘너의 톡 소리가 들려’도 마찬가지다. 코너 ‘너의 톡 소리가 들려’에서는고민 토로자가 (썸)상대와 나눈 메신저 내용을 공개한 후 문제 해결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직접 메시지를 보낸다. MC들은 고민자와 방청객의 반응을 고루 살피며 조언한다. 여성 방청객들은 남자 고민 주인공에게 첨언을, 남자 고민자들은 여성 주인공에게 서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같은 조언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보낸 결과 고민 사연자는 상대와 연인으로 이뤄지거나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는 해피엔딩을 맞기도 한다.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한 고민

게임에 빠져 출산할 때도 지켜보지 않은 남편에 대해 고민을 토로한 여성 출연자, 면접관의 날선 시선에 대해 `폭력`이라고 주장하는 사회과학자 최진기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JTBC `김제동의 톡투유` 방송캡처>
고민을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밝히기 때문에 더 큰 위기를 미리 막을 수 있다. 
 
사회의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하는 ‘김제동의 톡투유’ 첫 회에서는 면접관의 폭력적인 태도에 대해 한 여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사회과학자 최진기는 “면접 폭력은 명백한 구조적 폭력”이라며 “면접관들은 폭력인지 모르고 날 선 질문을 던진다. 이 점이 그 사람들의 일상이다. 부장이 사원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시키는데 그 사원이 되고자 열망하는 아이에게 뭘 못 시키겠냐”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최진기는 “사이버에서 강해져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은 이윤으로 움직이는 조직체다. 면접자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정당한 지적은 기업을 변화시킨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요즘 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최진기의 조언은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희망을 줬다.

가족, 친구, 연인 간의 유별난 고민을 토로해 시선을 모으고 있는 ‘안녕하세요’는 사건의 심각성을 꼬집어 해결의 계기가 된다.  ‘안녕하세요’ 속 고민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고민이 심각한 편이다. ‘12년간 이직 10번 한 변덕남’ ‘얼굴 탓에 선행해도 유괴범으로 몰리는 남자’ ‘일주일에 7번 술, 100kg 몸꽝 관장’ 등 고민자의 사연에 절실함이 느껴진다. 고민이 남다른 이유는 고민 제공자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청중의 반응이다. ‘안녕하세요’에서는 고민의 심각성을 방청객들의 투표로 가시화한다. 이를 본 사연 속 주인공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진다.

또 ‘마녀사냥’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새로운 이성에 호감을 느낀 여성의 고민, 2년 째 한 여자와 썸만 타고 있는 남자 등 현실적이고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고민인 이들의 사연이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용기가 없었던 고민 토로자에게 청중과 MC들이 힘을 실어 지지부진하게 처리했던 문제들이 속전속결로 이뤄진다. 썸만 탔던 고민 토로자는 “차라리 속 시원하게 고백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고민 토로 프로그램의 제작이 활발하고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TV와 시청자의 친밀도가 높아졌다. 둘 사이의 관계는 ‘공감’으로 이뤄진다”면서 “시청자의 고민 사연이 시청자와 제작진의 매개가 돼 프로그램으로 제작되고 있다. 현재 고민 상담 프로그램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고민 거리를 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요즘은  10대 청소년과 부모간의 소통구가 되어주는 JTBC ‘유자식 상팔자’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도 눈길을 끌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최고인 대한민국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는 일말의 시작일 지도 모른다.

넓은 시청층과 다양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 열린 사회를 향한 성숙한 대안 마련의 장으로 거듭날 지 시선이 집중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