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 중 처음, 조사위원회 구성
[뉴스핌=김민정 기자]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발생 시 영국 사업을 독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방크 본사 건물<출처=AP/뉴시스> |
경쟁사들은 도이체방크의 이 같은 시도가 영국이 유로존에 머물게 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으며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가 금융권에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리스크와 전략, 영국 사업, 연구 부문의 직원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경우를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위원회는 브렉시트 발생 시 사업을 독일 등 유로존 국가로 옮기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BNB파리바스와 UBS 등 다른 대형은행들은 아직 브렉시트에 대비한 대책 마련 작업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는 250개가 넘는 외국계 은행이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요 유럽 자회사를 영국 자본에 근거하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금융산업은 2011~2012년 영국에 140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275억파운드(46조8000억원)의 소득세와 국민보험을 납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