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보험, 청도하이얼 등 후강퉁 종목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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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기자] 동부화재가 중국 본토 주식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후강퉁(홍콩-상하이 교차매매) 등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수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재미를 봤다.
동부금융센터 전경. <사진제공=동부화재> |
동부화재는 투자 후 한 달여 만에 24억21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취득가(232억400만원) 대비 10.3%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참고로 동부화재의 해외직접투자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2014년말 기준, 22조6586억원)의 10%나 된다. 주식투자 비중은 6% 정도다. 보수적 투자를 주로하는 보험사로서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보험업계는 최근 국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자, 운용자산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동부화재가 중국 등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후강퉁 영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실제 동부화재가 투자한 청도하이얼과 평안보험, 중국 국제여행사는 후강퉁 개시와 함께 다수의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이다.
특히, 청도하이얼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1위 백색가전 업체로, 향후 계열사 사업 재배치와 경영 효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제고가 기대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가전 분야의 전반적인 매출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상승한 887억7500만위안을 기록하며 분야별 평균을 웃돌았다.
동부화재는 2월 25일 청도하이얼 주식에도 48억3200만원을 투자했다. 3월31일까지 12억9300만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이어 전 세계 버스 제조 1위 업체인 우통객차(3월 27일, 44억400만원)와 중국 대표 보험사인 평안보험(3월 6일, 49억3700만원)에 투자했다. 각각 2억700만원과 4억2300만원의 평가차익(3월 31일 기준)을 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에 비해 해외투자 비중이 높다"며 "중국 주식 투자는 단기가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주식이 모두 리스크가 높은 것은 아니라 종목선정만 잘 하면 기대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화재는 중국주식투자 성과에 힘입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투자이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 3월 동부화재의 투자이익률은 5.3%를 보였다. 지난 2014회계연도(2014년 1~12월)에는 4.42%로 손보사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3.82%, 현대해상은 3.88%의 투자이익률을 거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 내 주식을 비롯해 해외직접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동부화재는 수익률이 좋은 중국에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