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등 영향..설비투자 바로미터 일반기계 수입지수 증감율도 하락반전
[뉴스핌=김남현 기자] 수출입 교역조건이 8개월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개월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데다 수출물량도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문은 수출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기계 수입지수 증감율도 하락반전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이는 수출가격(통관시점기준)이 9.6% 떨어진데 반해 수입가격이 19.0%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유가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입구조상 수입가격에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4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4.8%나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월 -56%, 2월 -47%, 3월 -47.6%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중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2.9% 올랐다. 역시 지난해 8월 -0.9%를 보인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수로는 139.39를 기록(2010년 100 기준), 1988년 1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에도 138.89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입금액은 하락하고 물량은 플러스로 나오면서 최근 트랜드가 이어지고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라며 “주 원인도 유가하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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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42.9%), 화학제품(-13.1%) 등이 줄어 전년동월비 8.6%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기및전자기기(8.6%), 수송장비(25.5%) 등 공산품이 늘면서 전년동월배디 1.9% 상승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38.7%), 석탄 및 석유제품(-47.5%) 등이 줄면서 전년동월보다 17.5% 하락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해석되는 일반기계의 수입 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2.2%, 금액지수는 9.4% 각각 하락했다. 3월 반도체 제조용기기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기 등 특수목적용 기계장비 수입으로 인해 물량이 늘었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