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실적성장 모멘텀, 하반기에 더 강화될 것으로 봐
[뉴스핌=우동환 기자] 바클레이즈가 연말 코스피 목표 전망치를 2300포인트로 올려 잡았다.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에서는 포스코를 제외하고 다음카카오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박찬익 바클레이즈캐피탈증권 전무는 월가 금융지인 배런스 기고문을 통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강화와 통화량(M1) 증가 등의 이유로 한국 증시의 랠리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며 연말 코스피 예상치를 2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박 전무는 "올 들어 한국 증시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확신 부족과 증시로의 유동성의 유입에 대한 회의론으로 랠리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1분기 실적을 통해 그동안 기대했던 실적 회복세가 시작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같은 실적 성장 모멘텀은 연말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스피 전망치 상향조정의 근거를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한국 비금융 기업의 영업이익은 22% 성장하고 순이익도 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블룸버그의 컨센서스인 21% 및 24% 성장에 비해 낙관적인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또 "금융위기 이래로 통화량의 증가와 주가의 연계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M1의 증가는 6~8개월 시차로 주식 밸류에이션을 부양하는 재료로 반영되는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SCI 한국지수의 PER은 예상실적 대비 9.9배에 그치고 있으며, PBR도 0.98배 수준"이라며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수 대비로 각각 21% 및 32% 저평가되어 있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배당성향이 낮은 것이 한국 기업 저평가의 주요 배경 중 하나인데, 이런 점에서 배당확대 유도정책이 먹히고 있다는 것을 강조햇다.
마지막으로 그는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유로화 약세가 한국 수출 전반에 주는 타격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