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유전체칩' 진단기술 보유"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일 오후 3시20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보람 기자] 마크로젠이 지분 36%를 보유한 코넥스기업 엠지메드가 기술특례 방식의 상장을 추진한다.
이병화 엠지메드 대표는 2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12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엠지메드의 주 사업분야는 유전체 진단 및 진단시약 제조로 엠지메드는 국내 유일의 '유전체칩'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엠지메드는 우리나라에서 유전체칩을 가지고 유일하게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곳"이라며 "이 기술을 통해 보다 쉽게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엠지메드가 개발한 유전체진단용칩 <자료=엠지메드> |
엠지메드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슬라이드글라스(상품명: MG BAC CHIP H1440)에 서로 다른 유전자를 조합해 비정상 유전자를 찾아내는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엠지메드는 이 기술을 활용해 태아의 수정부터 산후 단계까지 유전체 이상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엠지메드는 이 유전체칩을 활용한 신생아 유전자 검사인 '지-스캐닝(G-Scanning)'에 주력하고 있다.
한 번의 검사만으로도 40여 가지 질병에 대한 진단이 가능해 기존의 유전자 분석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신생아 유전자 진단 시장은 연간 300억원의 시장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약 10% 수준으로 회사 측은 향후 30%까지 점유율을 높여가는 게 목표다.
엠지메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안국약품과 기술제휴 파트너십(Partnership)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에 진입했고, 2013년부터는 중국 현지법인 '캐피탈바이오'에 유전체칩을 제공하고 실험관련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중국 신생아 수는 연간 1700만명으로 신생아 진단 시장 규모는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해외시장 개척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다른 해외업체보다 가격면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유전자 증폭부터 진단, 분석까지 분자진단 요소와 관련한 기술이 통합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며 "이와 더불어 보령바이오파마 안국약품 마크로젠 등 과의 협력체계도 회사가 성장하는 데 긍정적 요소"라고 풀이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장기적으로는 미국 당국의 인증을 받아 공식적인 임상실험이 가능한 연구소를 활용해 미국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유전자 진단칩 기술을 바탕으로 이달 내에 거래소의 기술특례상장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지메드는 이미 코스닥 상장을 위한 지정감사인 신청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기술 전문기업의 기술성과 시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들 기업이 보다 원할하게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지난 5월 거래소의 코스닥시장 기술평가제도 전면 개편으로 심사기간이 9주에서 4주로 단축되면서 회사 측의 목표대로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엠지메드는 지난해 매출액 46억9100만원, 영업이익 3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