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경쟁이 강화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기아차 5월 중국판매는 각각 8.5만대(-7.6% y-y), 4.8만대(-7.7% y-y)로 판매 부진 심화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주요 메이커의 가격인하, 중국 로컬메이커의 부상, 일본기업의 회복세 등 시장경쟁심화가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로컬메이커가 저가 SUV 시장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기업도 중일 영토분쟁 이후 장기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라면서 “판매 회복을 위한 GM, 폭스바겐의 가격인하 정책 등으로 중국시장 경쟁강도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관련 “하반기 투싼, K5 신차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현재 소매판매 수준과의 괴리를 감안할 때 사업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차량가격이 정상화(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익성 보다는 시장 상황과 연계한 유연한 가격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