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메르스 분수령' 13~14일, 방탄소년단 취소 VS 동방신기 강행…UMF '최악 파행' 울상

기사입력 : 2015년06월12일 09:40

최종수정 : 2015년06월12일 09:40

<사진=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UMF코리아>
[뉴스핌=양진영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가 사회 전반에 퍼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확산과 진정의 갈피를 가를 분수령으로 예상된다. 당장 개최를 앞둔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파행을 맞으며 업계와 소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메르스 공포로 인해 13일로 예정됐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배우 지수 등 굵직한 스타들의 팬미팅이 대거 취소됐다. 이들은 전염성 질환인 메르스를 피해 아쉽게도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항간에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사실상 주최측에서는 혹시나 하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반면 13~14일 열리는 동방신기의 앵콜 콘서트와 12~13일 개최되는 일렉트로닉 페스티벌 UMF 2015는 철저한 방역을 조건으로 강행을 결정했다. UMF는 굵직한 해외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들을 섭외하며 '역대급'이란 기대를 갖게 했으나 공연 당일 출연 취소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사상 초유의 파행 우려에 빠졌다.


◆ 방탄소년단 팬미팅 취소, 동방신기 '철저 대비' 속 강행 '메르스 우려' 최소화

방탄소년단은 13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오후 2시, 7시에 2회에 걸쳐 약 1만5000명 규모의 팬미팅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9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오는 6월13일 토요일 개최 예정이었던 BTS 2ND MUSTER [ZIP CODE:17520]이 취소됐음을 알린다"며 "메르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팬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지키기 위해서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행사 재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팬미팅 티켓 및 지방 차량 대절 이용요금은 환불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신속히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은 아쉬움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티켓은 대부분 배송이 끝난 상태고, 예매 수수료는 물론 배송비까지 환불 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외팬의 경우 손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방신기는 13~14일 예정된 'TVXQ! SPECIAL LIVE TOUR "T1ST0RY-&…!”'의 앵콜 콘서트를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소속사 SM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철저한 방역과 대비를 하고 있다는 공지를 띄워 팬들을 안심시켰다.

SM은 이와 함께 공연 예매 취소시 수수료 면제, 공연 당일에도 예매 취소를 가능하게끔 관객을 배려했다. 다만 26일까지 티켓 배송처로 티켓이 회수된 경우에 한해 모든 비용을 환불 받을 수 있도록 처리했다. 또 공연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진입하는 주요 동선인 한얼교 입구에서 1차 방역한다. 전문 방역 업체를 섭외해 공연 관람일 무대, 객석, 대기실을 철저히 소독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SM측은 관련 상품 판매 부스를 비롯한 모든 외부 부스와 티켓 현장 판매도 자제했다. 오피셜 상품 판매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는 안내를 더했다. 통상 현판으로 진행되는 상품 판매에 수많은 팬들이 몰려 적지 않은 매출을 기록하는 만큼 이례적인 행보다. SM측은 공연을 관람하려는 이들과 취소하려는 이들 모두를 아울려 관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분투 중이다.

◆ UMF 2015, '헤드급 DJ' 알레소·니키 로메로 당일 불참 선언…역대급 파행 '멘붕'

니키 로메로와 알레소, 데이비드 게타 등 세계 최고의 DJ들이 참석하며 '역대급'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던 UMF 2015가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다. 닉키 로메로와 알레소는 12~13일 양일간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UMF 코리아'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공연 당일 주최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주된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였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UMF 2015' 불참 소식을 알렸다. 알레소는 "주치의가 이번 주말에 있는 투어는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아시아 팬들을 못 만나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사진=알레소, 니키 로메로 페이스북>
니키 로메로 역시 "울트라 코리아와 로드 투 울트라 마카오에서 공연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슬프다. 주치의로부터 긴 이동을 소화하기에는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망했을 모든 팬들에게 미안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UMF 코리아' 측은 12일 두 아티스트의 불참 소식을 전하며 "알레소에 이어 니키 로메로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울트라 코리아를 포함한 아시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에 니키 로메로는 깊은 사과와 유감을 전했으며 다음 아시아 투어에 반드시 더 멋진 스테이지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알레소의 무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여성 듀오 널보(NERVO)가 대신한다. 

상황이 이쯤 되자 사실상 한국을 덮친 메르스라는 악재로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내한을 기피했을 가능성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니키 로메로에게 "당신 주치의가 알레소랑 같냐?"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공연 당일 취소인 만큼 주최측에서는 아티스트에게 계약 불이행의 책임을 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멘붕'에 빠진 티켓 구매자들에게 환불 대책과 공연 진행에 있어 세심한 배려가 어느 때보다도 요구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