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1.5%안팎으로 추락..은행권 내주까지 본격 인하 예상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제주은행을 제외한 모든 지방은행이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제 정기예금에 가입해도 연 1.5% 금리 받기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은행을 버리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주택청약종합통장과 스마트폰을 통한 예·적금 가입이 해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만기 1년 기준 예적금 상품 연 금리, 단위:%, <자료=각 은행> |
전북은행도 이날 JB다이렉트 정기예금 금리를 1년 기준으로 2%에서 1.8%로 0.2%포인트 내렸다. 다이렉트 정기적금도 같은 폭만큼 2.15%에서 1.95%로 인하했다. 일반 전북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 인하 폭과 시기는 미정이다. 광주은행은 오는 17일부터 대표적인 1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을 1.65%에서 1.4%로 0.25%포인트, 대표적 적금상품인 플러스다모아적금을 1.9%에서 1.7%로 0.2%포인트 끌어내릴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오는 16일부터 0.2%포인트 수신상품 인하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1.8%인 스마트정기예금은 1.6%로, 스마트자유적금은 1.9%로 낮아진다. 제주은행은 아직 수신금리 인하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인하에 나선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역마진이라 안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금리인하도 하나둘 시작됐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을 1.4%로 0.1%포인트 끌어내렸다. 아직 정기적금 등의 금리 인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KEB외환은행도 지난 12일부터 대표 정기예금인 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을 각각 0.25%포인트, 0.1%포인트 내려 1.45%, 2.3%로 만들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인하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0.25%포인트가 예상된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도 아직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비슷한 폭으로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정기예금 기준으로 연 1.5%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런 저금리 시대에도 예·적금을 포기하지 못하는 안전형 투자자라면 주택청약종합통장과 스마트폰을 통한 예·적금 가입을 조언했다.
이영하 IBK기업은행 PB센터 과장은 "주택청약종합통장은 한 달 적금액이 50만원밖에 되지 않지만, 연 2.8% 금리를 주고, 무주택자의 경우는 소득공제까지 제공한다"며 "스마트폰을 통한 예·적금 가입은 아직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잘 찾으면 2%대 상품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