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달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6개월래 가장 더디게 증가했다. 그리스 위기와 실업 문제로 유로존의 수요회복이 부진하면서 판매 증가세도 둔화됐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시장 점유율이 6%대를 회복하면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5월 유럽연합(EU) 내 28개 회원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의 신규차량 등록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115만대로 집계됐다.
이번 증가폭은 지난해 11월의 1.2% 이후 최저 수준이다.
EU 28개 회원국의 신규차량 등록건수 역시 같은 기간 1.3% 증가하면서 지난 6개월래 가장 증가세가 부진했다.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했다. PSA 그룹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5.2% 감소했고 오펠그룹과 포드도 각각 5%, 0.6%씩 줄어들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 판매량이 전체 평균을 웃돌면서 6%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현대차의 5월 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3만6860대로 집계됐다. 기아차 역시 7.7% 늘어난 3만4042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5월 현재 유럽시장 점유율은 6.2%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에 꾸준히 6%대를 유지했다가 12월부터 5.3%로 떨어졌다. 이후 올해 3월에 다시 6%대로 올라섰다가 4월에 다시 5.9%로 떨어진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