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띤 해외투자 유치…성장률 '4년래 최고' 목표
[뉴스핌=김성수 기자] 베트남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51개 규제산업을 6개로 줄이고 100개 이상 사업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한다. 이는 1990년 민간 기업활동이 허용된 후 가장 중요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베트남 화폐 <출처=블룸버그통신> |
베트남은 해외 투자자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국유기업 매각 움직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올해 289개 국영기업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기업 경영권을 행사할 만큼 높은 지분율을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매각 단위는 10%나 20% 등 큰 덩어리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는 43개 기업에 대한 매각 작업이 이뤄졌다.
베트남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늘리기 위해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 올해 1~5월 베트남의 FDI 승인액은 4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 줄었다. 종전 예상치에 비해서도 20%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리핀의 경우 올해 1분기 FDI 승인액이 전년대비 41.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는 14% 증가했다.
빙 장관은 "베트남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세제·부동산과 관련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 중 FDI 규모로 상위 4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내외 자본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베트남 사업환경을 크게 개선시키면서 경제성장 동력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베트남 정부가 목표한 경제성장률은 6.2%로, 4년래 최고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