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상품교역조건지수 5년1개월만 최고..일반기계 수입지수 두자릿수대 하락 경기회복 적신호
[뉴스핌=김남현 기자] 교역조건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5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소득교역조건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기준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기계 수입물량과 금액지수가 모두 두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에 적신호가 켜지는게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는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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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은행> |
5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3% 올랐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7%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2.7%를 기록한 이후 8개월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이는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1년연속 마이너스이후 6년여만에 최장기록이다.
이에 따라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7% 상승했다. 2008년 11월 13.2% 이후 6년6개월만 최고치로 지난해 9월(0.6%) 이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기준으로는 100.70(2010년=100 기준)을 보이며 2010년 4월 102.94 이후 5년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통관시점 기준 수출가격이 -9.1%인데 반해 수입가격이 -19.3%로 더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2.5%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 하락에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에 힘입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16.8% 이후 6개월연속 두자리수 상승을 이어간 셈이다. 지수기준으로는 129.97로 1988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달(139.37)보다 다소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유지되고 있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입 금액지수가 5개월내지 그 이상 연속하락세지만 특징적이라 보기 어렵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도 두자리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지수가 보합수준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는 조업일수가 하루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며 “유가하락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5월 기준 두바이유는 전년동월대비 40.3% 하락했다. 이는 작년 10월(-17.8%)과 11월(-26.9%) 급락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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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은행> |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