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IG넥스원 등 공모주 시장 기대..보유 적절"
[뉴스핌=이에라 기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으로 인기를 끌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올 들어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대어급 공모주들이 출현하지 않아 공모주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PB들은 지난해보다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하지만 하반기 알짜 공모주를 감안하면 섣부른 환매보다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개 공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56%이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혼합형펀드 평균 성과인 4.22%보다 낮다.
'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증권투자신탁 2[채권혼합]'의 수익률이 1.72%였고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C-w'은 1.09%로 나타났다. '교보악사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ClassA'은 0.37%의 성과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사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평균 성과도 1.15%에 머물렀다.
지난해와 달리 대형 공모주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 이사는 "작년 같은 대형 공모주가 없었다"면서 "펀드가 투자했던 1년 만기의 채권 환매 물량도 수익률에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주식에 자산의 30% 이상을 투자한다. 공모주 우선 배정 10% 혜택을 통해 공모주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자산가들의 절세 상품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어급 공모주 등장에 펀드는 출시 1년만에 설정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수익률도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상반기 공모주 부재에 올해 수익률이 부진하다. PB들은 하반기 공모주 투자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LIG넥스원 이노션 등 대형 공모주 등을 감안할 경우 연 8%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LIG넥스원의 추정 시가총액은 1조원~1조5000억원 수준이다.
임민영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차장은 "하반기 LIG넥스원 등 공모주 등이 나오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성과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길게 보고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최은정 유안타증권 W Prestige강남센터 차장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가 많아야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규모가 큰 공모주가 많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려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차장은 "채권 투자로 나오는 수익률이 연 3~4% 정도이고,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전체 연 평균 8~10%정도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