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여전히 불안한 god의 홀로서기

기사입력 : 2015년07월01일 08:11

최종수정 : 2015년07월01일 08:11

지난해 7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god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god는 가을의 사나이입니다. 올해 연말에 앨범을 발표할 거예요. 기다려 주세요.”

지난달 26일 13세 연하의 승무원과 결혼식을 올린 그룹 god 맏형 박준형의 말이다. 그는 이날 결혼식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god 신보 발매 계획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확신에 찬 목소리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대중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오랜 시간 함께한 팬들은 말할 것도 없고 1990년대를 추억하는 모두가 또 한 번 반색했다. 이들은 god의 새 앨범 발매 소식에 “올해도 만나러 갑니다”(이**), “남자지만 학창시절에 god 노래 들으며 컸다. 그 시절이 그립다”(류**),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오빠아아”(eun8****)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여름 12년 만에 ‘완전체’로 정규앨범 8집을 발매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당시 god는 신보 발매와 동시에 포털사이트를 장악했고 앨범은 가온 월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콘서트는 예매 시작 13분 만에 전석 매진, 요즘 아이돌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피’켓팅 전쟁도 일어났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앙코르 콘서트와 스페셜 앨범 ‘바람’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렇게 솔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던 god는 모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국민 그룹’의 명성을 되찾은 만큼 개인 활동 역시 활발해질 거라 예상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들의 개인 활동 성적은 여전히 부진했다. 실제 한 네티즌은 “얘들은 왜 뭉치면 대박인데 따로 나오면 쪽박이냐”(rjej*****)는 글로 별다른 성과 없는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지적했다. 

영화 ‘소수의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계상(왼쪽부터), ‘티 로드’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태우, 결혼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준형 <사진=뉴스핌DB, 뉴시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들 중 가장 활발하게 개인 활동을 해오던 윤계상은 그해 10월 배우 고준희와 함께 영화 ‘레드카펫’을 선보였다. 하지만 31만6953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 기준)을 모으는 데 그쳤다. 차기작으로 지난달 24일 선을 보인 영화 ‘소수의견’도 결과는 비슷하다.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긴 하나 다소 예민한 소재와 배급사 변경,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 등 현실적인 문제와 부닥치며 영화는 흥행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 영화의 스코어는 6월30일 기준, 관객수는 24만610명이다.

god 재결합 직전, 자살 시도로 한바탕 소동을 벌인 손호영도 마찬가지다. 손호영은 최근 스토리온 ‘렛미인5’ 보조 MC로 나섰다. 하지만 ‘렛미인5’는 지난 시즌들보다 화제성이나 파급력 면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되레 대중의 관심은 유사한 포맷인 JTBC ‘화이트 스완’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더 쏠렸다. 연기자로 전향한 데니안 역시 최근 김태우의 신곡 ‘론니 펑크(Lonely Funk)’ 뮤직비디오 출연 외에 주목할 만한 특별한 활동이 없다.

김태우의 경우에는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되레 이미지가 추락했다. 시원한 창법으로 사랑받아온 그는 god가 재결합한 다음해 3월 자신의 소속사 가수 길건 등과 분쟁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논란은 거세졌고 출연 중인 SBS ‘오! 마이 베이비’ 하차 요구까지 빗발쳤다. 하지만 김태우는 끝까지 ‘억울함’을 주장하며 꿋꿋이 제 갈 길을 갔다. 

그리고 지난달 18일 god 데뷔 6000일을 맞아 정규 앨범 ‘티 로드(T-ROAD)’를 발매했다. 2년 6개월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 곡 ‘널 닮으리’와 ‘론니 펑크’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특히 ‘론니 펑크’의 경우 데니안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박재범이 피처링을 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성적은 지지부진하다. 발매 2주 차에 접어든 지금 ‘론니 펑크’는 85위(가온차트 기준)로 가까스로 100위권 안을 지키고 있고 ‘널 닮으리’는 순위권에서 찾을 수도 없다. 순환 주기가 빨라진 게 요즘 음원 시장의 추세지만 확실히 밀리는 모양새다.

그나마 이들 중 유일하게 웃고 있는 사람은 박준형이다. 실제 god 재결합 후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멤버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온 박준형은 ‘냉동 인간’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각종 예능프로그램까지 섭렵했다. 10년 장수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도 신생 프로그램 SBS ‘룸메이트’도 그의 출연을 반겼다. 자연스레 과거 몸담았던 소속사 sidusHQ와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개최한 god <사진=뉴스핌DB>
물론 개인 성적이 좋지 않은 1세대 아이돌이 god뿐만은 아니다. 연기자로 전향했지만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과 어색한 연기로 무너진 이들도 있고 야심 차게 듀오를 결성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이들도 있다. 어쩌면 오랜 팬들의 입장에서는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고 긴 시간 연예계에 버티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넘쳐나는 10~20대 아이돌 틈에서 관록과 내공을 바탕으로 더 밝게 빛나길 바라는 것 또한 팬의 마음일 거다.

현역 아이돌이 아닌 만큼 이제 그룹 활동보다 개인 활동이 주인 게 현실. 그러니 이제 개개인의 이름 석 자를 건 배우와 가수로서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