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삼부토건의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매각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우선협상자인 디벨로퍼 MDM이 제시한 르네상스 호텔 인수 본계약 조건에 대해 삼부토건과 채권단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MDM은 삼부토건 대주단에 르네상스호텔의 개발 인허가 승인을 받지 못해 사업이 무산되면 계약금을 돌려받는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채권단 등은 이 조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성사를 위해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잔금기간도 연장해줬지만 이번 MDM 측이 제시한 조건은 수용하기 힘들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 매각이 무산되면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만기 도래한 3068억원 규모의 헌인마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갚지 못해 채권단에 추가 만기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채권단이 추가 만기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MDM은 지난 4월 르네상스호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MDM과 매각 측은 5월 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계약 협상을 벌였다.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전경 <사진제공=르네상스호텔> |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