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의뢰건수 크게 줄어…대책본부 "WHO에 종식시점 질의 요청"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나흘째 나오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25일에는 메르스 종식 선언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관계자는 "메르스 신규 확진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이면 종식 선언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는 182명으로 지난 27일을 시작으로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이날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퇴원자만 2명 늘었다.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하면 치료중인 메르스 환자는 모두 52명이다. 이 가운데 40명은 안정적이고 나머지 12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할 수 있지만, 메르스가 진행되는 속도는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 확진 의뢰하는 검체 건수도 크게 줄었다. 기존에는 100~200건 수준이었으나 전날에는 16건 정도에 그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도 세계보건기구(WHO)에 메르스 종식에 대한 질의를 보낸 상태다. 지금처럼 더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WHO의 판단에 따라 종식시점이 가려진다.
지난달 27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28일(WHO기준)이 지난 7월25일이 이론적으로 종식선언이 가능한 시점이다.
즉각대응팀의 엄중식 한림대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체 건수로 볼때 의심환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아직 잠복기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주가 지나야 정확히 알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