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저금리로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이 급속하게 증가했다"며 "해외투자 전용 사모펀드에 대한 출자제한 완화로 사모펀드를 통한 부동산 해외투자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정부는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통해 해외 부동산 투자시 일정금액 미만을 사후보고로 전환해 단순 신고제로 개편했다"며 "금융기관이 동일계열 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가 설립한 사모투자전문회사에 전체 지분 30% 이상 출자금지했으나 해외투자 전용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출자제한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출자제한을 완화하는 제도 개선은 향후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출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공격적인 해외 투자 및 좋은 부동산 물건에 대한 빠른의사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도 투자 활성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 6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모펀드 규율체계의 재정립, 사모펀드 진입 설립 운용 판매규제의 대폭 완화, 금융전업그룹 등에 대한 PEF(사모펀드) 운용 규제 완화 등이 주 내용이다.
김 연구원은 "사모펀드 활성화 법안 개정으로 수익성 높은 투자대안을 제시해 시중 부동자금을 흡수하고 연기금에 효율적 자산운용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중소 및 벤처기업 투자,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을 주로 담당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모험자본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국인프라투자플랫폼'이 구축되어 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정부가 민간투자 사업 활성화를 위해 위험분담형(BTOrisksharing)과 손익공유형(BTO-adjusting) 등 채택된 방식과 한국인프라투자플랫폼 지원을 통해 인프라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NPL) 시장과 관련해서는 선별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NPL 시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회수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매각가율이 상승하며 시세에 근접하게 낙찰받으면서 오히려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NPL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5조원 규모지만, 저금리로 인한 지속적 확대로 과열경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매 물건이 부동산이 대부분"이라면서 "부동산 물건별로 다양성이 존재함에 따라 물건별로 선별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