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올해 물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CJ대한통운,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동원그룹 등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까지 예비입찰 접수를 받은 결과 CJ대한통운,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동원그룹 등 전략적투자자(SI) 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사모펀드(PEF)들이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 6곳 이상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육상, 해상물류를 비롯해 고속버스(동부고속), 렌터카(동부렌터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 부산 등 해상물류에 대한 항만운영권도 갖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시 항만운영권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인수후보자들의 매력을 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동부익스프레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717억원으로, 100% 지분의 가치는 7887억원 안팎 수준이다.
매각주관사 측은 최종적으로 인수 후보 2~3곳을 추려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방식)을 통해 협상에 돌입한다. 프로그레시브 딜인 만큼 매각가가 얼마까지 올라갈 지가 변수다. 애초 동부익스프레스 매각가격은 8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졌지만 프로그레시브 딜로 진행되는 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예비입찰 이후 한 달여간 실사를 거쳐 다음 달 말 또는 9월 초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4억7800만원, 매출액 8151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399억4500만원 대비 16.4% 증가했고 부채비율 역시 2년새 30.7% 감소했다.
KTB PE와 큐캐피탈이 출자해 만든 디벡스홀딩스는 지난해 5월 자금난에 처한 동부그룹에서 동부익스프레스를 부채 포함 약 6500억원에 인수하면서 동부건설이 되살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줬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서 콜옵션 권리가 해지되고 KTB PE-큐캐피탈 컨소시엄이 동부익스프레스를 매각할 수 있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