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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1천억 해외법인 적자 미공개..추가손실 우려 ↑

기사입력 : 2015년08월07일 10:49

최종수정 : 2015년08월07일 11:21

[롯데왕자의 난] 2013년 이후 실적 미공개 中법인 3년간 손실만 1200억원

[뉴스핌=김연순 기자]롯데쇼핑의 해외법인의 5년간 누적 순손실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2013년 이후 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중국 등 해외법인의 추가 손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해외법인 중 자산 1000억원 이상 법인만으로 한정해 실적을 공시한 것이 위법은 아니지만, 추가 손실 규모가 커질 경우 주주와 채권투자자들의 손실의 불가피해서 논란이 예상된다.

7일 뉴스핌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롯데쇼핑의 해외 종속법인의 당기순손익을 집계한 결과 총 누적 손실은 1조1700억원에 달했다.( 6일 뉴스핌 [단독] 롯데쇼핑, 해외법인 5년 손실 1.1조…숨은 손실 더 있다 기사 참고) 롯데쇼핑의 해외 실적은 대표적으로 중국법인이 총 71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손실을 냈고 이어 홍콩법인이 4169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중국 해외법인 중 2013년~2014년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10여곳의 2010~2012년 3년 간 순손실만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중국 유통회사인 Lotte Business Management(Tianjin) Co., Ltd의 경우 2010~2012년 동안 손실은 492억원이다. 특히 2010년 25억원 수준에 그쳤던 손실액은 이듬해 200억원을 넘어섰고 그 다음해는 250억원에 달하는 등 손실액이 급증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중요한 종속회사'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13년부턴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또한 2010~2012년 순손실은 Lucky Pai Limited 외 16개사 250억원, Liaoning Lotte Mart Co., Ltd. 195억원, LOTTE DEPARTMENT STORE(TIANJIN) CO., LTD. 170억원, Jilin Lotte Mart Co., Ltd 11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 모두 해가 거듭될수록 손실액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2013년~2014년 사이 손실액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법인 중 4개사 정도가 폐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중국 사업에서 손실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경우 임대료와 인건비 등에서 적자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 일각에선 중국을 포함한 유무형의 해외 손실이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경우 폐점이 발생할 경우 그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경쟁사인 이마트의 경우 해외 계열사의 실적을 모두 공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제무재표 상 문제는 없더라도 어느 기업이든 분식회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항간에서 얘기가 나오는 3조원 손실을 제무재표 상 규명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총 19개 계열사가 중국에 진출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누계로 1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에비타(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기준으로 영업손실은 누적으로 320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쇼핑이 지난 2013년 이후 자산 1000억원 이상 '중요한 종속회사' 해외법인만으로 한정해 실적을 공개하는 것이 공시 또는 회계 위반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감독원 측 설명이다.

금감원 회계조사국 관계자는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속회사를 공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계 기준상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쇼핑이 상장사이고 소액주주가 25%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의 추가 손실이 발견될 경우 주주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롯데사태와 관련, 호텔롯데 등 4개사가 최대주주 등 대표자 표시 등에서 기재를 누락한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하도록 강력 지도키로 했다. 향후 반기보고서 상에서 최대주주 공시 기재 내용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롯데쇼핑 등에 대한 회계상 문제는 아직까지 특별히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분식 혐의가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해당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지만 롯데에서 회계분식 혐의가 나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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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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