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SG "중국 주식 비중 높여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한 중국 증시가 정부의 다각도 부양책에도 강한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적정 가치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주가가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안화[출처=AP/뉴시스] |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 고점 이후 3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절반 이상의 종목 거래 중지와 5% 이상 주주들에 대한 매도 금지, 여기에 공매도 거래 제한까지 금융당국이 고강도 증시 부양책을 동원한 끝에 주가 폭락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레버리지 비율이 여전히 한계 수위인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CS는 중국 주가가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회복됐다는 진단을 내렸다. 중국 주가 폭락 이후 이 같은 평가를 내놓은 것은 CS가 처음이다.
CS의 알렉산더 레드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산업생산과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 신규 주문, 중국의 부동산 거래와 인플레이션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를 근거로 볼 때 중국 증시가 밸류에이션 고평가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6월12일 중국 증시는 21%에 달하는 과매수 상태였으나 최근 수치가 1% 이내로 떨어졌다는 것이 CS의 판단이다.
주가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SCI 중국 지수는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9.5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과거 20년 평균치에 비해 16% 할인된 상태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이와 함께 기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상황도 앞으로 주가 향방을 낙관할 수 있는 근거라고 CS는 강조했다.
지난 6월 주가는 업계 애널리스트의 부정적인 이익 전망과 무관하게 랠리를 보였지만 최근 상황은 크게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중국 증시가 더 이상 고평가 상태가 아니라고 CS는 주장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역시 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의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고, 증시 회복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2016년 말까지 중국 주가가 40% 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본격적인 주가 반등에 앞서 중국 주식의 비중을 적극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