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북한군이 15일 비무장지대 지뢰매설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군이 재개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날 북한 조선인민군은 전선사령부 공개경고장을 통해 "지난 10일부터 남조선괴뢰들은 전선서부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키며 북도발로 단정하고 있다"며 "그것을 구실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전면적으로 재개하는 길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인민군은 "지금 우리 전선장병들은 괴뢰군부의 도발적 불망종짓에 치솟는 분격을 금치 못하며 즉시적 군사적 행동으로 자태를 드러낸 심리전 재개 수단들을 흔적도 없이 조준 격파해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개한 대북심리전 방송을 즉시 중지하고 설치했거나 설치 중에 있는 고정·이동형 모든 심리전수단들을 모조리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라"며 "요구에 불응할 경우 전 전선에서 모든 대북심리전수단들을 초토화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행동이 전면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군은 "고정식이든, 이동식이든 대북심리전에 도용된 수단들은 우리의 타격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만약 경고에 불응해 보다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북남관계가 완전한 파국상태에 직면하는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괴뢰당국과 군부호전광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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