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3주년, 교역량 37배 對韓직접투자 1100배 증가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중수교 이후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경제위기등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국내경제로의 전이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료제공 = 현대경제연구원> |
8대 수출 주력 산업의 한·중간 수출 경합도도 모두 상승했다. 2013년 현재 한·중간 수출경합도는 조선(0.86)이 가장 높은 가운데 정밀기기(0.76) 및 석유화학(0.76), 철강제품(0.66), IT(0.64), 철강(0.58), 기계(0.54), 자동차(0.47) 등 순을 기록했다.
직접투자도 급증했다. 한국의 대 중국 직접투자는 1992년 2억2000만달러에서 2014년 37억5000만달러로 17배 가량 늘었다. 중국의 대 한국 직접투자도 같은기간 100만달러에서 11억9000만달러로 1100배 증가했다.
한·중간 기술무역규모는 2001년 1억9000만달러에서 2013년 36억3000만달러로 19배 확대됐다. 양국간 인적교류 역시 1995년 70만8000명에서 2014년 1030만9000명으로 15배 증가했다.
이밖에도 2008년 이후 원-위안 통화스왑 체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아시아인프라투자(AIIB) 가입 등 양국간 금융협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한·중 관계가 1992년 수교초기단계, 1998년 발전단계, 2008년 견고화단계를 거쳐 2013년 이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도약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중간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국내 경제의 대 중국 의존도 심화에 다른 중국발 리스크 전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경제는 제조업 업황 둔화, 증시 폭락,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경제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 중국 수출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중간재 중심의 대 중국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 유입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혁신형 고부가 고기술 제품 개발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산업을 육성하고 인재육성과 교류 프로그램 강화 고부가 한류 문화상품 개발과 함께 관광 휴양 의료를 연계한 융·복합 관광 서비스 상품 개발로 중국 관광객 유입을 가속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