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실천자 청와대 초청 오찬…김하종 신부 등 26명 참석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매년 복지예산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고, 복지망 확충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나눔실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저는 서로 돕고 나누는 것을 삶의 일부분으로 여겼던 우리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족한 부분을 바로 나눔실천자들께서 채워 주고 계시다"며 "여러분의 활동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정부도 나눔문화를 보다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사회봉사활동 기부은행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나눔활동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나눔기본법 제정과 기부연금 도입 같은 여러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나눔 정책들을 개발하고 실천해 나가면서 여러분과 같은 나눔 실천자들이 더욱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아름다운 미담 사례는 적극적으로 알려서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지속적인 나눔문화를 정착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는 '나눔으로 하나되는 행복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나눔실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나눔의 철학을 국민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8월 나눔실천자 초청 행사를 가져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간담회 초청 대상자는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주요 나눔단체의 추천과 언론보도 사례 등을 통해 선정됐다.
참석자 중에는 20년 넘게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을 위해 봉사해 온 이탈리아 출신의 김하종 신부(무료급식소 '안나의 집' 대표)와 34년간 매주 수요일마다 무료이발봉사를 해 온 조병헌 씨,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 매년 1000만원 상당의 달걀과 생닭을 기탁해온 고희만 씨, 구두 수선일을 해서 번 돈으로 제3세계 청각장애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는 전용출 씨, 30년간 헌혈과 장기이식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손홍식 씨 등이 포함됐다.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배우 박해진씨와 2010년부터 해외 아동을 후원해 온 소녀시대 윤아 등 나눔 활동에 앞장선 유명인사들도 오찬에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