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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 죄송…1000억 투자 안정망 강화"

기사입력 : 2015년09월02일 14:16

최종수정 : 2015년09월02일 14:16

'메르스 백신 개발 및 응급실 혁신 방안 마련'

[뉴스핌=이진성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 응급실 혁신 및 백신 연구 등에 1000억원을 투자해 안전장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2일 11시 암병동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서울병원은 5년간 410억원을 투입해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메르스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병원은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백신 개발 기관의 선정과 관리 등은 해당 기관에 위임하는 방식이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이 11일 암병동에서 메르스 대책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가지는 모습.<사진=뉴시스>
송재훈 원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한 감염병은 메르스"라며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응급실 및 환자안전 인프라 개선에 500억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 3월까지 1.6배 규모로 응급실을 확장한다. 감염과 외상, 소아, 암환자 등 6개의 전문 진료 영역별로 구역을 나누고,  11개의 음압격리실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일반환자와 감염환자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되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들이 30분 내에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내에 입·퇴원할 수 있는 진료 프로세스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병원 측은 해당 프로세스는 지난달 도입해 현재 응급실 체류 시간이 4시간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을 설치하고, 응급실 확장전까지 병동 내에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실을 최소 10개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번 방안에는 간병문화 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하루 면회객을 환자당 2인 이하로 제한하고, 등록된 방문객만 병실 출입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송 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교훈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추자는 것이 병원측의 입장"이라며 "계획된 방안들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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