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의원 <사진=이자스민 의원실> |
2일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 비례대표)은 환경부로부터 '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실태조사 및 측정방법 개선 연구Ⅱ'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자스민 의원에 따르면 겨울철 서울 지하철의 경우 혼잡시간대인 주중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실시한 25차례 조사에서 10차례(40%) 미세먼지 농도 기준(200㎍/㎥)을 초과했다.
또 비혼잡시간대 조사에서도 25차례 조사 중 7번(28%) 미세먼지 농도 기준을 초과했다.
이산화탄소(CO2)의 경우 지하철을 비롯해 버스, 철도 등에서 광범위하게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하계조사에선 25차례 조사 중 12차례(48%), 동계조사에선 25차례 조사 중 10차례(40%) 기준치를 초과했다.
버스는 하계조사에서 50%, 동계조사에서 80%의 확률로 기준치를 초과했고, KTX는 하계조사에서 40%, 동계조사에서 35%의 초과율을 보였다.
특히 ITX(도시간준고속철도)의 경우 하계조사에서 60%, 동계조사에서 70%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치를 초과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TVCOs)의 경우 서울 지하철은 여름철 비혼잡시간에 실시된 25차례 조사 중 20차례(80%)나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이 기준치(50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스민 의원은 “대중교통은 특성상 공간이 협소하고 밀폐된 경우가 많아 오염물질이 축척돼 높아지는 경향이 높다”며 “객들은 대중교통 실내에서 발생하는 공기오염물질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자스민 의원은 아울러 “정부가 관리하는 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오염물질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뿐”이라며 “휘발성유기화합물(TVCOs)와 포름알데하이드(HCHO) 등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자스민 의원은 “정부는 특히 노약자나 환자 등 외부환경에 민감한 계층을 위한 대중교통 환기시설 개선 및 청결 유지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