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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폭 감소… 환율 방어용 매도

기사입력 : 2015년09월07일 18:52

최종수정 : 2015년09월07일 18:52

939억달러 감소한 3조5600억달러… "경기 둔화 우려보다 심각"

[뉴스핌=배효진 김성수 기자]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월간으로 사상 최대폭 감소,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인민은행은 중국 외환보유액이 지난 8월 말 기준 3조5600억달러로 집계되면서 직전월인 7월 말 수준보다 939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8월 말 기준 금 보유액은 618억달러로 직전월의 592억40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보유액 포지션 역시 47억3000만달러로 직전월의 43억7000만달러에서 증가했으며, 특별인출권(SDR)도 105억3000만달러로 전월의 104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1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대폭 평가절하한 후 다시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외환보유고가 소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경제전문가 예상치는 3조5800억달러로 이번 결과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중국교통은행(Bocom) 산하 보콤인터내셔널(홍콩)의 베이징 애널리스트 리 마오샨은 "중앙은행이 계속 환시에 개입한다면 외환보유액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방어하려고 해도 자본유출이 계속되면서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커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외환보유액 변화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블룸버그>
◆ 급감하는 외환보유액, 경기 둔화보다 '문제'

이처럼 빠른 속도로 증발하고 있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중국의 경기둔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씨티그룹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7000억달러로 1년 전 4조달러에서 300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유출된 자본은 500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씨티그룹은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가 3조3000억달러로 더 줄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출처=신화/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돈풀기 정책으로 저렴한 달러화는 세계 곳곳에 보급됐다. 

특히 수출로 많은 달러화를 벌어들인 중국은 아프리카의 농장과 스리랑카와 파키스탄의 항구, 뉴질랜드의 목장에서 캐나다 에너지 기업과 미 국채에 이르는 다양한 곳에 달러화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쳐) 개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구상을 발표하고 그 자금줄로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출범했다. 

이어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돕기 위해 브라질·인도·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릭스(BRICs) 5개국이 출자한 신개발은행(NDB)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최근 수출부진과 경기둔화로 중국 내 자본유출이 가팔라지면서 이들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주머니 상황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FT는 지적한다.

도이치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전략가는 "지금 문제는 중국 증시의 투매와 위안화 약세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 외환보유액에 일어난 변화와 그로 인한 전 세계 유동성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 전 세계 유동성 변화, 특히 미 국채 매도 '주목'

특히 그는 앞서 지적한 것처럼 최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보유하던 미 국채를 매도하는 양적긴축(QT)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위협요인으로 지목했다.

인민은행의 미 국채 매도는 위안화 환율을 시장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 이후 발생했다. 소시에떼제네랄에 의하면 평가절하로 인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은 미 국채 30년물을 1000억달러 가량 매도했다.

인민은행이 추가 절하 가능성을 일축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비관론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3% 가까이 떨어져 자본 유출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 변화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국제결제은행(BIS)에 의하면 중국이 보유한 외화 부채는 1조달러에 이른다. 민간 조사업체 게이브칼은 중국의 외환 부채는 홍콩 자회사들을 통해 빌린 자금까지 포함하면 1조5000억달러라고 추산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5%, 외환보유액의 40% 수준이다.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데 디플레이션(경기하락 속 물가침체) 우려가 겹치면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자본통제가 없다는 계산하에, 중국에 최소 2조60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라벨로스 외환 전략가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에 나설 경우, 중국에 유입된 2조달러에 이르는 투기성 캐리-트레이드 자금 등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김성수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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