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산업협회, 총액임금 적정화·성과형 임금체계 등 제안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사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8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자동차산업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근본적인 노사 관계 변화를 촉구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
주제발표를 맡은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고비용·저효율의 후진적 노사관계에 머물러 있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상황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발전을 지속할 수 없다"며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고용과 임금의 빅딜을 선언하고 생산성과 연계된 임금체계 도입, 노동의 유연성, 위기의식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은 위기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왔다고 언급했다.
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임금과 고용간의 합리적 빅딜 협상구조로의 전환 ▲1년 단위의 노사간 단기협약을 3∼4년 단위의 중장기 협약 체결 ▲노사 합의사항에 대한 법적 효력에 준하는 안정성 보장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생산성 및 직무와 연계된 합리적 성과급제, 합리적 요건 확보 시 원활한 개별해고 및 정리해고 가능 등도 언급됐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고비용․저효율의 노사관계 부담이 계속된다면 '후퇴'냐 '전진'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노사간 치열한 글로벌 경젱 속에서 회사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열린 마음으로 공유하면서 동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현철 교수(서울대 국제대학원)를 좌장으로 권 혁 교수(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김희성 교수(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송창석 교수(숭실대 경영학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 양동훈 교수(서강대 경영학과), 이지만 교수(연세대 경영학과)가 참석하여 한국 자동차산업 노사관계의 글로벌 스탠다드 정립을 위한 방안들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의를 가졌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