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수단 등 경제제재 위반 혐의
[뉴스핌=김성수 기자] 프랑스 대형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이 미국의 이란과 수단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1조원이 넘는 벌금을 내게 됐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크레디아그리콜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수단과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약 10억달러(약 1조1830억원) 벌금이 부과된다고 보도했다.
최종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몇 주 내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BNP파리바는 2002~2012년에 수단·이란·쿠바와 300억달러 이상의 거래를 한 혐의로 지난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89억달러 벌금이 부과됐다.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도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벌금 14억5000만달러가 부과됐었다.
크레디아그리콜이 BNP파리바보다 벌금 액수가 훨씬 적은 것은 거래 규모가 작고 당국과 협조하는 과정에서 BNP파리바보다 신속했기 때문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크레디아그리콜 측은 미국 당국과의 대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총 법률 비용이 16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