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모든 핵시설, 정상가동 시작"
[뉴스핌=이수호 기자] 북한이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한데 이어 이번에는 제4차 핵실험을 시사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우라늄 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과 5MW흑연감속로의 용도를 조절 변경해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여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2013년 2월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자주의 핵뢰성을 울렸다는 표현을 썼다"면서 "이번에 또 이런 표현을 쓴 것으로 미뤄 제4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원자력연구원장이 언급한 '핵뢰성'이란 표현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대응해 언제든지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소 북한의 전형적인 핵무기 위협론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북한 원자력연구원장은 "우리를 핵보유로 떠민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우리의 제도 전복을 내놓고 추구하는 보다 노골적이고 비열한 수법들로 심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고 "다시 말하여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에 대처한 자위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