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코스피가 1940선으로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 부진과 장중에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43p(1.89%) 내린 1944.64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78억원, 473억원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4711억원 매도로 대응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22%, 현대차 4.27%, 한국전력 2.82%, 삼성물산 5.18%, 기아차 3.40% 등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이 3.53%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섬유의복 4.35%, 기계 3.72%, 건설 3.65%, 운수장비 3.63%, 증권 3.48% 비금속광물 2.77%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39p(1.93%) 내린 680.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1억원, 506억원 매도했고, 개인만이 1220억원 나홀로 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CJ E&M을 제외하고는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 1.97%, 동서 5.28%, 메디톡스 4.37%, 로엔 2.18%, 바이로메드 4.83% 등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운송 업종이 1%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섬유/의류 5.39%, 통신서비스 4.35%, 종이/목재 2.72%, 오락문화 2.51%, 유통 2.45% 하락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폭스바겐사태가 다른 업체로 파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위축세를 보여 국내 역시 영향을 받았다"며 "현대기아차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정작 외국인은 운수장비업종을 필두로 전반적인 매도 포지션을 취해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전업종에 걸쳐 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은 바스켓매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선물 쪽에서는 매수하는 흐름이 나와 급락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1190원대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 오른 1191.2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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