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프리미엄폰 등 다양해져야 하지만, 인위적 환경 조성은 할 수 없어"
[뉴스핌=민예원 기자]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시장이 투명해져 이용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4일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하이마트에 방문해 이동통신 유통현장을 점검하고 소비자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날, 최 위원장은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시행 1년을 앞두고 20% 요금할인과 자급제폰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자급제폰은 유통점에서 단말기를 따로 구입하고 통신사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곳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16만원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한 자급제폰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폰은 자급제폰으로 판매하지 않는다.
이에 최 위원장은 "자급제폰이 프리미엄폰 등 다양해야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며 "하이마트는 대형 양판점 역할을 하고 있고, 자급제폰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모델을 자급제폰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하이마트에 방문해 이동통신 유통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민예원 기자> |
그러나 최 위원장은 "자급제폰은 인위적으로 활성화 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많이 찾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급제폰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의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한 최 위원장은 20%요금할인을 찾는 이용자가 많은지 묻자 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20%요금할인을 찾는 이용자는 야 40%에 달하고, 60% 정도는 공시 지원금을 선택하고 있다"며 "20%요금할인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날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이통3사 관계자, 하이마트 경영진,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판촉물 활동 지원 등을 건의했다.
김용옥 하이마트 상무는 "휴대폰 케이스 등 사은품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제도적으로 묶여있다보니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판촉 부분을 향후 확대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단골손님에게 사은품을 더 주고 싶지만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결하고 싶은데 쉽지는 않다. 사업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마케팅 전략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단통법 시행 1년 뒤 이통사 수익이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통3사는 각 회사의 배경을 봐야한다며 단통법 때문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전무는 "마케팅비가 줄어들어 수익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착시효과"라며 "통신사 스스로 비용절감 노력을 했을 뿐더러, 매출 증대는 복합적인 배경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