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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vs 공성' 면세점 2차 대전 막 올랐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25일 17:27

최종수정 : 2015년09월25일 17:27

롯데, 기존점 지키기 집중·SK, 공수 함께 노려

[뉴스핌=함지현 강필성 기자] '수성'이냐 '공성'이냐. 상반기에 이어 시내 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한 '2차 면세점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은 기존점 수성에 집중한 반면 SK는 워커힐 지키기와 롯데 월드타워점 뺏어오기를 동시에 진행한다. 순수히 공성의 입장에 있는 신세계와 두산은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3곳을 모두 공략한다.

이번 입찰은 롯데면세점의 명동 본점(12월22일), 잠실 롯데월드점(12월31일)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호텔점(11월16일), 신세계그룹의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점의 특허권 만료 기간이 됨에 따라 진행된다. 관세청은 이 3곳과 부산시내면세점 1곳에 대한 입찰을 완료했다.

<롯데면세점 본점 사진. 사진제공=롯데그룹>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두산 등 참여 의사를 밝혔던 업체들은 모두 관세청에 입찰서류를 제출했다. 롯데면세점은 본점과 원드타워점에 대해서만 사업계획서를 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오전 9시께 관세청이 업무를 개시하자마자 문근숙 조위원장과 함께 입찰 서류를 접수하면서 특허권 사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소공점은 지난해 매출이 약 2조원 규모로 서울 시내 6개 면세점의 지난해 총매출 중 45% 이상을 차지한다. 월드타워점의 경우 매출은 5000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롯데월드타워 등 입지적인 면을 고려하면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롯데 입장에서는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놓칠 수 없다.

특히 최근 형제 간 경영권 분쟁 이후 신 회장이 발표한 롯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인 호텔롯데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롯데호텔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6년부터 향후 5개년 간 외국 관광객 1300만명을 직접 유치하고 29조원의 외화수입을 올리며, 업계 최다인 9만6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공수를 동시에 진행키로 결정했다. 서류제출 직전까지 고민을 했지만 결국 롯데를 향해 칼날을 겨눴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과 롯데 월드타워점 등 2곳에 특허 신청을 제출했다.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에 가장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해 워커힐에는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특히 호텔과 카지노가 연계돼 있다는 차별성과 23년간 운영해 온 노하우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 동부권을 넘어 'East Korea' 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거점의 역할을 하는 데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만약 롯데월드타워점 특허권을 취득하게 된다면, 지난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경쟁 당시 입지로 삼았던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에 면세점을 꾸리게 된다.

두 개 지역의 특성을 살려 고객·제품·서비스를 차별화한 면세점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면세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해나간다는 게 SK네트웍스의 전략이다.

신세계그룹과 두산은 3곳 모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떻게 해서든 면세점 1곳만이라도 빼앗아 서울 시내면세점에 발을 들이겠다는 각오다.

상반기 추가 특허에서 고배를 마신 뒤 다시 참여를 결정한 신세계는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워커힐 면세점과 롯데 소공점·월드점 등 3개의 특허 모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시내면세점 후보지역으로는 신세계 서울 본점 신관을 활용키로 했다. 신세계 서울시내면세점은 본점 신관 5개층(연면적 1만8180㎡) 규모로 조성될 계획으로, 최대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지난 6월 신규특허 신청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부족했던 측면을 하나씩 점검하고 보완해 왔다"며 "신세계 본점 신관 시내면세점을 최대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두타면세점'이라는 이름으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명동 본점,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세 곳에 모두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두타면세점은 서울 동대문에 면세점 후보지를 두고 주변 상인 및 동대문디자인프라자 등과 적극적인 업무협약을 맺어왔다.

동대문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교통 등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지난 신규특허 당시에도 유력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두산타워 안에 위치하는 두타면세점의 면적은 총 1만7000㎡로 면세점 오픈 2년 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관세청은 이날 신규 신청 서류를 접수한 뒤 기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0월 말~11월경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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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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