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인유, 오디션 서비스 위해 와이디온라인과 물밑 협상
[뉴스핌=이수호 기자] 중견 게임사인 와이디온라인이 PC 기반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의 중국 DB를 나인유에 넘겨주면서 100억원대의 로열티를 챙길 전망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을 중국에서 단독으로 서비스하게 된 나인유와 가입자 정보 등 기존DB 제공에 따른 로열티 협상을 벌이고 있다.
나인유는 개발사인 티쓰리엔터 및 와이디온라인과 각각 계약을 통해 오디션을 중국에 서비스해 왔으며, 최근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단독으로 티쓰리엔터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양사는 수 차례 논의를 거쳐 로열티 규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와이디온라인이 중국에서 나오는 오디션 수입 3~5년치의 10% 가량을 일시금(100억원 이상 추정)으로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PC 기반 리듬 액션 게임 오디션 <사진제공 = 티쓰리엔터테인먼트> |
이에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의 국내 서비스 계약이 해지될 경우 '오디션'의 누적된 DB(게임정보)를 파기하고 모든 이용자의 게임 정보를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나인유가 와이디온라인에 중국 현지 오디션 사업에 관한 합의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오디션 분쟁'은 국내로 좁혀지게 됐다. 더불어 오디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지역에서 와이디온라인이 로열티를 지급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사와 유통사간의 다툼도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디션 매출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국내에서의 법적 다툼에 큰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이 중국 법원에 오디션 서비스 가처분 신청에 관한 소송을 진행하려 했는데, 나인유가 합의금을 지불할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의 오디션 분쟁은 끝나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양사가 중국 오디션 DB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맞다"라며 "오늘도 양사 관계자가 만나 협상 타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은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벌이고 있는 소송전 사항 중 하나인 '서버(VPN)접속 방해중지'와 관련해 티쓰리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와이디온라인은 티쓰리가 게임 서버에 접속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아니된다"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와이디온라인은 티쓰리에 위반일수 1일당 300만원씩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